아프리카 중부 부룬디의 한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교도소에는 수용 인원의 3배에 가까운 수감자들이 감금돼 있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부룬디의 수도 기테가 교도소의 모습입니다.
수용 시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게 탔습니다.
내려앉은 슬레이트 지붕이 처참한 화재 현장을 말해줍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이곳 교도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감자 38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바좀반자 / 부룬디 부통령
- "1,500여 명의 수감자 중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69명은 부상을 입었고, 34명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교도소는 400명이 최대 정원으로, 3배가 넘는 1,500여 명의 수용자가 감금돼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수감자들이 자고 있던 새벽 4시쯤 불이 났다고 진술했고, 부룬디 정부는 화재 원인이 전기 합선이라며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해당 교도소는 지어진 지 약 100년 된 곳으로, 부룬디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고 정치 수용범이 많이 수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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