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 "여성은 재산이 아니라 고귀하고 자유로운 존재"
특별포고령, 교육권과 노동권에 대한 언급 없어…형식적인 조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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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안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 사진 = 연합뉴스 |
어제(3일) 아프가니스탄을 무력 점령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여아 강제결혼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커지자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새로운 조치인 '여성의 권리에 대한 특별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특별 포고령은 6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져 본인 동의에 의한 혼인, 강제 결혼 금지, 재혼 강요 금지, 남편 사망에 따른 유산 상속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하드 탈레반 대변인은 특별 포고령 발표와 함께 “여성은 재산이 아니라 고귀하고 자유로운 인간”이라며 “평화와 적대감을 종식시키는 대가로 한 여성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탈레반의 이러한 조치는 기존의 이슬람 법에 따라 보호되고 있는 사항이며 현실적인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신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이 지난 8월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함과 동시에 여성의 정규 교육을
특별 포고령의 내용에도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교육권과 노동권에 대한 언급은 없어 최근 소녀 매매혼에 잇따른 논란과 관련하여 국제 사회의 인정을 염두한 형식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