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쫓아내려다 집 한 채 다 태웠다"…미국 메릴랜드서 일어난 일

지하실에 들어온 뱀 연기로 쫓아내려 석탄 조각에 붙 붙였다가 화재 발생

↑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풀스빌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한 집주인이 실내에 들어온 뱀을 쫓아내기 위해 연기를 피우려 석탄에 불을 붙였다가 집 대부분을 태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오늘(4일) 미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0시경 미국 메릴랜드주 풀스빌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당시 75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수 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지만, 화재 규모가 컸던 탓에 진화 작업은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화재 당시 집안에 사람이 없어 부상자는 없었지만 집 대부분을 태워 100만 달러(11억여 원)가 넘는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이날 화재는 집주인이 지하실에 들어온 뱀을 연기로 쫓아내기 위해 석탄 조각을 모아놓고 불을 붙였다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불이 붙은 석탄 조각 주위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큰불로 번졌고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뱀은 집주인뿐만 아니라 이전 세입자에게도 골칫거리였다"며 "유해 동물 방제 문제는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