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한 가운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터져 100명이 넘게 사망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욱한 연기 속에서 부상자들이 잇달아 실려 나옵니다.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시장에서 차량이 폭발해 100명이 넘게 숨지고, 20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2007년 140명이 숨진 폭탄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입니다.
이번 테러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한 지 3시간 만에 발생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파키스탄 정부의 탈레반 소탕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파키스탄 정부의 용기있는 싸움을 치하합니다. 우리는 평화와 안보를 위한 투쟁에서 파키스탄 국민과 함께할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유엔 직원 숙소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12명이 숨졌습니다.
괴한들은 숙소에 폭탄을 터뜨린 후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유엔 직원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아프가니스탄 유엔은 동료와 친구를 잃었습니다. 평화와 품위, 존경의 가치를 위해 헌신해온 이들이 희생됐습니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목적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아프간 대선 결선투표를 방해하는 것.
유엔 숙소를 공격한 건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이 아프간 대선에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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