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퇴커 "2만 명 접종완료…부작용 없다"
↑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개발했다고 주장한 윈프라이드 슈퇴커/사진=포브스 |
독일의 한 공항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홍보하며 100여 명에게 접종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아이리쉬타임스 등의 외신은 윈프라이드 슈퇴커(74)가 독일의 뤼베크 공항에서 직접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2만여 명에게 접종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공항에서 승인받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으로 행사를 열어 코로나19에 97% 예방 효과가 있는 '루베카백스'(Lubecavax)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으며 경찰은 곧바로 행사를 중단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해당 백신 행사에서 50여 명이 백신을 접종했으며 해당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승인받은 제약사의 백신이 아닌 슈퇴커의 백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슈퇴커 측 변호인은 해당 행사에 슈퇴커가 자리하지 않았으며 직접 백신을 접종시킨 것도 아니라면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뤼베크 시 검찰은 승인받지 않은 백신 행사 개최가 독일 의약법을 위반한다며 반박했습니다.
한편 슈퇴커는 작년 5월 외부 지원 없이 루베카백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본인을 비롯해 백신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기 전 100여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백신 개발 공표 후 지금까지 2만여 명이 루베카백스를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 독일 뤼베크 공항/사진=도이체벨레(독일의 소리) |
그는 "현재 루베카백스 접종자 2천 명을 모니터링 중이며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단 10건의 돌파감염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슈퇴커는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루베카백스는 97%의 예방 효과를 자랑한다"면서 "어린이를 위한 가장 알맞은 백신이며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슈퇴커는 백신 개발을 30분 만에 마쳤다고 밝히면서 "승인을 받는 데 2년이 걸린다고 들었는데, 이는 너무 긴 시간이다. 게다가 백신 승인을 위해서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면서 국가의 승인 없이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작년 11~12월, 슈퇴커의 백신 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독일 의약품과 백신의 승인을 관장하는 파울 에를리히 연구소에서 테스트 지원을 해주겠다고 나섰으나 슈퇴커가 이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불법 백신 행사가 이루어진 뤼베크 공항 관리자 및 슈퇴커와 함께 해당 백신을 접종하게 한 은퇴한 의사 2명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슈퇴커는 기업가이자 의학박사 학위를 가진 의사로, 백신 행사가 열린 뤼베크 공항의 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독일은 백신 접종률이 68%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