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오미크론 확진 나미비아 외교관, 인천 경유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인천→일본 나리타
인천 공항내에서의 구체적 동선은 아직 파악x

↑ 1일 인천공항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나미비아 외교관이 이동 중 한국을 거쳐간 것으로 1일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일 항공 업계 등을 통해 파악한 정보와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해당 외교관이 경유지인 인천 공항에 내려 머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외교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탑승, 다음날 오후 인천공항을 거쳐 같은 날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경유지 인천에서 그의 구체적 동선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이 계속 기내에 머무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일단 소지품을 챙겨 비행기에서 내린 후 제한 구역에서 1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다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같은 좌석에 앉게 돼 있다"며 운항 관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교도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외교관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70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인천에서 새로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지난달 30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거리두리를 당부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8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는데 3일 오전 일본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이니 격리용 호텔에 머물기를 바란다는 요청이 있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일본 보건 당국은 동승자 70명 전원을 외교관의 밀접 접촉자로 규정했습니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한 명은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는 외교관이 이용한 항공편이나 동선 등에 관해 나리타 공항 검역소에 물었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 나리타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된 나미비아의 30대 남성 외교관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이 외교관은 올해 7월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