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인 '그랩(Grab)'이 이달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그랩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알티미터그로쓰는 주주 대다수가 그랩의 미국 나스닥 상장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티미터그로쓰와 그랩간 사업결합은 이달 1일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2일 나스닥에서 'GRAB’이라는 기호(티커)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그랩은 지난 4월 알티미터그로쓰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 방침을 밝혔다. 당시 알티미터는 합병 후 그랩의 가치를 396억 달러(약 44조 5000억 원)로 평가한 바 있다. 이는 2019년 10월 그랩의 기업가치(150억 달러)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가치다. 일찍이 그랩의 성장가능성을 눈여겨본 현대차그룹도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약 3300억 원을 그랩에 투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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