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간호대 학생이 '아슬아슬'한 옷을 입고 팬케이크를 팔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27일(현지시간) 태국 간호대 학생 올리브 아란야 아피이소(23)가 치앙마이에서 노출 의상을 입고 팬케이크를 팔아 화제와 함께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올리브는 상의 신체가 거의 드러나는 옷을 입고 치앙마이에 있는 노점에서 팬케이크를 팔자 이전 보다 매출이 4배나 뛰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이 올리브의 옷 차림 문제에 대해 신고를 했고 결국 지난 26일 경찰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상의 옷을 갈아입어라"며 "그러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명령했다. 올리브의 의상 관련 논란은 지역구의회에서도 언급됐다.
창 푸악 구의회 사무실 대변인은 "치앙마이는 문화의 도시"라며 "사람들이 올리브의 의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속옷을 갖춰 입고 덜 외설적인 의상을 입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올리브는 "죄송하다"며 "신체 중요 부위에 테이프를 붙여 옷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았다"고 해명했다. 또 "저는 돈을 벌어야 했고 의상도 그에 대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점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고,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해 더욱 유명해졌다"며 "개업한지 3개월밖에 안됐는데 하루에 100박스 넘게 팬케이크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의상 뿐 아니라 머리를 묶고, 장갑과 앞치마를 착용해야 한다"며 "음식을 만드는 동안 고객과 고객 사이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올리브는 "모든 지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올리브가 판매하는 팬케이크는 한 상자에 35바트(한화 약 1200원) 정도다. 하지만 태국 내에서 공개적인 외설 행위를 할 경우 5000바트(약 18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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