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카오 '카지노왕'에 체포영장 발부…원정도박 알선혐의

↑ 앨빈 차우 썬시티그룹 창업자. [AP연합뉴스]

마카오 '도박왕'으로 불리는 앨빈 차우 썬시티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원정 도박 알선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중국청년망 등 중국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인민검찰원은 26일 차우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승인했다. 중국 본토에 도박 손님을 모으는 호객 대행 네트워크를 만들어 원정도박과 온라인 도박을 알선했다는 혐의다. 마카오 수사당국은 27일 차우를 소환조사했다.

원저우 당국에 따르면 차우가 알선한 불법 도박에 참여한 중국 내 회원은 8만여 명에 달한다. 당국은 "관련 금액이 이례적으로 커서 사회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차우는 중국 본토에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도박 고객들의 해외송금을 도와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는 2007년 윈 마카오 호텔의 카지노에서 시작한 썬시티그룹을 아시아 전역에 VIP용 도박장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최근에는 카지노 운영 외에도 리조트개발, 엔터테인먼트 사업, 식음료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썬시티그룹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리조트 개발을 준비 중이었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