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누드사진 찍은 스페인 남성 '징역 97년'..."예술 아니라 아동포르노물"

'모델 데뷔'로 유혹...5년간 35명에게 성적인 사진 찍어

↑ 루이스 호르헤 / 사진 = 'Canarias7' 캡처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모델계 진출을 빌미 삼아 성적인 사진을 찍은 스페인 남성에게 징역 97년형이 선고되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라스팔마스 지방법원은 음란 콘텐츠 제작 혐의로 기소된 사진작가 루이스 호르헤(55)의 선고심에서 징역 97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여성 35명의 성적인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섬 크란카나리아에서 여성들을 모델로 데뷔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스튜디오로 불러 외설적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한 피해자 전원이 미성년자였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자 중에는 13~14살의 어린 소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심리전문가들은 기소된 남자에게 소아성애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오히려 재판에서 순수한 예술 활동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누드사진은 예술의 한 영역"이라며 "예술작품을 촬영한 것일 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진을 촬영할 때 카메라 앞에 선 미성년자들의 보호자가 함께하지 않은 점, 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미성년자들에게 주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작가의 주장을 기각했습니다.

또한 법원은 "사진을 보면 하나 같이 매우 외설적이라 예술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없다"며 "오히려 법이 처벌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아동포르노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시했습니다.

재판부는 징역 97년과 함께 피해자 배상도 확정했고, 정신적 피해 배상금 17만5000유로(약 2억3400만원)를 피해자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스페인 재판부는 35명 피해자별로 형량을 계산해 작가에게 징역 97년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각각의 사건으로만 볼 때 작가에게 선고된 최장 징역은 5년이었고,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의 교도소 생활은 70살이면 끝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