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생한 지 2년이 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만약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어떻게 될까요?
베이징에서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관람객 3만 명이 귀가도 못한 채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디즈니랜드 관람객
- "의사가 아주 많이 왔어요."
중국 다롄시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해 대학생 1만 명이 격리되고, 주민 40만 명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페이 잉 / 다롄시 부시장
- "예비 조사 결과 코로나 전파는 대학교 교직원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뒤 중국은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주민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 규모는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적은 수십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이런 '제로 코로나' 정책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순간 확진자 규모가 수십만 명으로 급증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이징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방역 완화 시 이틀 만에 중증 환자 수가 1만 2천 명에 달하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7만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 내 다른 전문가들도 중국이 '무관용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내년 동계 올림픽과 20차 당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담은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