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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는 어린이. [매경DB] |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오는 30일과 12월1일 이틀간 코로나19가 교육에 미친 영향을 진단하고, 국내·외 비형식교육(학교 밖 교육) 사례를 소개하는 '2021 브릿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로열호텔서울에서의 현장강연과 줌 화상연결을 교차해 진행한다.
코로나19 시대에서는 학교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보장할 수 없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최빈국에서는 집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는 가구가 전체의 12%밖에 안된다. 나머지 88%는 인터넷 접속이 안돼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한다. 저소득국가와 중하위 소득국가의 약 40%가 학습을 못하게 된 아이들을 지원할 수 없었다. 선진국인 프랑스에서조차 3주간 학교를 닫은 뒤 8%의 학생들이 선생님과 연락이 끊겼다.
코로나 19로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약 3억2500만명 아동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이 재개돼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인원이 최소 270만명으로 추산된다.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학교 교육은 그 피해가 학습자들의 삶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하다"며 학교 밖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의 역할이 제한되거나, 학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비형식교육을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지원한 사례"로 인도 테랑가나 지역의 소규모 공부모임, 서울 노원구의 아동복지센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학습 허브 운영 등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션 강연을 맡은 강경숙 원광대 중등특수교육학과 교수는 온라인 수업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학생을 위한 학습 콘텐츠 개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정보화기기 및 환경 지원 등을 제안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평생교육· 비형식교육 관련 NGO 관계자와 연구자 뿐 아니라 모국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던 해외 수여자들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이틀간 진행되는 컨퍼런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형식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는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사 발표자료와 영상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와 컨퍼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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