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도로위를 누비는 자율주행 택시. |
26일 중국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바이두(아폴로 고 로보택시)'와 '샤오마즈싱(포니AI)'의 유료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남부 다싱구(區)에 있는 경제개발구역 안 60㎢ 규모 지역에서 유료 로보택시가 운영되며, 운영 규모는 총 100여대다.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로 정해졌다.
안전을 위해 택시 안에는 보조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사실상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베이징 도로를 달리게 된다. 전용 앱을 통해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결제도 앱을 통해 이뤄진다.
요금은 바이두 아폴로고 택시의 경우 1회 탑승시 18위안(약 3400원)으로 일반 택시요금의 2배 수준이다. 장거리를 주행할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그간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바이두를 비롯한 업체들이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식 상업 면허가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5개 도시에서 무료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운행을 실시해 왔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택시 유료 서비스가 처음 이뤄진 것은 자율주행차 업계가 상업화라는 '후반전'에 들어갔음을 상징한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특히 바이두는 미국 구글 자회사 웨이모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선 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로보택시의 대규모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중국 자율주행 업체들이 미국 모빌리티 기업의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