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관광 명소인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아마야뷰 동물원에서 지난 10일 관광객 네헤미아스 치파타(68)가 악어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도와달라는 비명이 들려 돌아보니 악어가 노인을 공격하고 있었다"며 "그를 돕고 싶었지만 무서웠고 악어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악어와 사투를 벌인 끝에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남성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사 결과 그는 팔과 허벅지 등 여덟 군데나 봉합 시술을 받아야 하는 깊은 상처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왼팔에는 3인치(약 8cm)에 달하는 악어의 송곳니가 박혀있었습니다.
네헤미아스 가족들은 동물원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딸 머시 조이 치파다는 "우리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없었다"며 "만약 경고판이 있었다면 절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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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운영책임자는 "그들은 악어가 플라스틱 모형인 줄 알았다고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곳의 출입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었다"며 "가이드들도 여러 차례 주의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