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연합 AFP] |
23일(현지 시간) 해외 과학전문 매체 아이플사이언스(IFLScience)는 "소셜미디어에 일본이 백신 배포를 포기하고 구충제 아이버맥틴으로 코로나를 치료하는 데 주력하면서 코로나 감염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이 코로나 백신 사용을 중단한 적이 없고 아이버맥틴을 코로나 치료제로 공인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믿기 어려운 수준의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를 보면 불과 석달 전인 지난 8월 말 7일 평균 2만3192명이던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 127명으로 줄었다. 한때 6000명에 육박하던 도쿄도의 일일 신규확진자수도 최근 한자릿수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확진자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24일 기준 일본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76.2%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79.1%로 일본보다 더 높은데도 이날 우리나라의 확진자수는 4000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의 확진자수 감소가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구충제를 복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SNS 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백신 반대론자들과 음모론자들은 "일본은 한달도 안 돼 구충제가 코로나를 물리친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미국 정부는 제대로 된 해법을 사용하지 않고 소위 백신이라고 불리는 것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플사이언스는 일본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는 뉴스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일본은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자 163만회분의 미사용 백신 접종을 전면 보류했다. 이 사실이 마치 일본이 백신 접종을 현재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지난 8월 도쿄 도립의료협회장인 오자키 하루오 박사가 코로나에 대한 구충제의 효능에 대해 한 발언을 잘못 해석한 부분도 있다"라며 "오자키 박사가 구충제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하긴 했지만 아직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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