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상 '제너럴 필즈' 후보에는 들지 못해
외신들 "그래미 평가 박하다" 지적
↑ BTS와 콜드플레이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함께 공연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연속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그룹'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다만 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는 들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 외신들은 그래미의 평가가 박하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총 86개 부문의 최종 후보를 공개했습니다.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입니다. BTS는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2년 연속 지명되면서 한국 '최초'라는 기록을 다시 한 번 세웠습니다.
BTS의 '그랜드슬램' 달성도 기대됩니다. 앞서 BTS는 이미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수상자로 지목된다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전부 상을 받게 되는 겁니다.
↑ BTS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거머쥐었다 / 로이터=연합뉴스 |
다만 국내외에서 BTS가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본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4대 본상에는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입니다. BTS의 노래 '버터'는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10주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기에 '올해의 레코드' 등 본상 후보에 오를 것이랑 예측이 나왔던 겁니다.
외신들은 BTS의 본상 불발에 그래미를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AP 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후보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BTS의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그룹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dap 통신은 "BTS를 비롯해 드레이크와 메건 더 스탤리언 등이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서 탈락했다"며 그래미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으며,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글로벌 팝 돌풍을 일으킨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USA 투데이는 "'버터'는 더없이 행복한 즐거움을 선사했고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 기록을 깬 여름 노래"라는 칭찬을 하며 "(그런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라는 단 하나의 후보에만 지명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 가수 '더 위켄드' / AP=연합뉴스 |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투표권이 있는 회원들만의 투표로만 선정된다는 점, 회원 대부분이 미국 주류 음악계의 전통적 집단으로 구성된 점 등에서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