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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지 60년만에 나오는 이 당구채는 그가 술자리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남에게 줬던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헤밍웨이의 애장품이었던 당구채가 다음달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서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경매 최저 가격은 3만5000유로(약 4700만원)이며, '아르트 라 로사'라는 회사가 주관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당구체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 북부 마조레 호수 근처에서 지낸 헤밍웨이는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다 우연히 현지 약사인 아르날도 잠페레티를 만났다. 그리고 둘이 다음날 열리는 미인대회 얘기를 하다 내기를 시작했다.
미인대회 우승자를 맞추는 것이다. 결국 헤밍웨이는 잠페레티에게 져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접이식 당구채를 넘겨줬다.
잠페레티는 죽는 날까지도 헤밍웨이의 당구채를 보물로 여겼다
기자 출신 소설가인 헤밍웨이는 1차 세계 대전 당시 적십자 요원으로 참가했다 부상을 당했고 이 경험을 배경으로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를 1929년에 썼다. 이후 '노인과 바다'로 195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1961년 생을 마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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