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카리브해에 위치했지만, 프랑스령으로 본국의 방역 조치를 받는 과들루프엔 약탈이 일어나고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에 탄 차량이 뼈대만 남았습니다.
거리 곳곳엔 쓰레기와 집기 등을 태운 바리케이드가 세워졌습니다.
80곳이 넘는 상점에서 약탈이 일어났고 경찰서마저 습격당했습니다.
모든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주에서 사흘째 계속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반대 시위입니다.
▶ 인터뷰 : 윌리 / 과들루페 상인
- "과격 시위대는 물건을 훔치고 난 뒤엔 불을 질렀습니다. 이 일대 모든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시위는 야간 통행금지와 의료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등에 반대하며 일어났습니다.
방역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유럽지역보다도 훨씬 더 과격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셀린 / 주 소방관 노조 부대표
-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더는 통제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젊은 층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협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주 정부와 프랑스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입니다.
AP 등 외신은 과들루프 당국이 밤새 38명을 체포했고, 프랑스 정부가 경찰 특수부대를 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과들루프 상황은 매우 폭발적이라고 보고, 국민 건강으로 정치 공방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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