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약혼녀, 비버에게 공개 서한 보내
"돈보다 정의를 우선시한다는 메세지 알릴 기회"
인권단체 "F1 통한 스포츠워싱 주의해야"
↑ 지난 9월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1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저스틴 비버 /사진=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가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사우디 공연에 참가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21일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이자 중동 연구자인 하티제 젠기즈(39)가 저스틴 비버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젠기즈는 “저스틴 비버, 제발 내 약혼자를 살해한 정권을 위해 공연하지 말아 달라”는 제목을 단 공개 서한에서 비버에게 “다음 달 5일 열릴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당신의 이름과 재능을 비판자들을 죽이는 정권을 위해 쓰지 않겠다고 말하라"며 "돈보다 정의와 자유를 원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비버에게 "당신을 초청한 사람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이자 중동 연구자인 하티제 젠기즈 /사진=연합뉴스 |
비버는 오는 12월 5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 F1(포뮬러원) 기념 콘서트에서 데이비드 게타, 제이슨 데룰로 등 유명 가수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밍키 워든 대표도 “F1이나 국제자동차연맹(FIA)은 그들이 스포츠워싱(Sportswashing·스포츠를 통해 국가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는 것)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하티제 젠기즈(39)의 약혼자인 자말 카슈끄지(실종 당시 5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