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문제삼은 신장 지역 인권 문제에 대해 "외부세력이 어떠한 방식으로도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 직후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을 파견하되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방안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한 겁니다.
백악관 역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중국 인권문제와 관련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다른 여러 가지 고려 요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난 15일 미 중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바이든 대통령을 초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담 주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과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삼으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종전선언 등 한미 간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이 선언되면 미국과 중국 사이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