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그란 카나리아 섬이 이곳에 놀러온 연인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 관리 저널은 최근 '모래, 태양, 바다, 낯선 이들과의 성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그란 카나리아 섬에 있는 마스팔로마스 사구에서 298개의 성관계 장소가 발견됐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유명 관광지나 역사적 명소가 몰지각한 관광객들 때문에 훼손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성관계를 하는 연인들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게이 프라이드 축제가 열린 기간부터 관광객들의 행동이 그란 카나리아 해안 보호구역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논문 저자들은 초목지대와 모래 언덕의 움푹 팬 곳에서 성관계 장소를 발견했고 심지어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에서도 56곳이나 발견했다.
관광객들은 '둥지'를 직접 만들기도 했고 또한 담배, 콘돔, 화장지, 물티슈 등 쓰레기는 물론 모레 언덕을 화장실처럼 썼다고 논문저자들은 비판했다.
충격적인 것은 이곳에 서식하는 도마뱀이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중 하나인 콘돔을 먹고 죽기까지 했다고 논문 저자 패트릭 헤스프가 기고문을 통해 지적했다.
1755년 지진 이후 발생한 쓰나미로 생겨난 마스팔로마스 사구는 그란 카나리아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거대한 모래 언덕이다. 마스팔로마스 사구는 매일
마스팔로마가 있는 그란 카나리아섬은 연간 최대 14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명 휴양지로 특히 동성애 친화적인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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