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과야킬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68명의 재소자가 숨졌습니다.
당국은 갱단의 권력 다툼으로 이 같은 참극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도소 벽에 큰 구멍이 나 있고 바닥은 콘크리트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폭동 희생자들을 태운 차량이 교도소를 빠져나가고, 교도소 밖에선 재소자들의 가족들이 울부짖으며 경찰을 향해서는 고함을 지릅니다.
에콰도르의 남부 도시 과야킬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벌어져 100명에 가까운 재소자가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폭동은 현지시각 12일 저녁 7시에 시작돼 8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폭동은 갱단 출신의 수감자들이 경쟁 갱단이 머무는 교도소 다른 구역의 벽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고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충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한 갱단 두목이 최근 출소해 권력 공백이 생기자, 경쟁 갱단이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파블로 아로세메나 / 에콰도르 과야스주 주지사
- "지금까지 58명의 죄수가 죽고 12명의 죄수가 다쳤습니다."
이 교도소는 지난 9월에도 폭동이 일어나 100명 넘게 숨졌는데, 이번 폭동으로 사망자는 계속 늘어 최소 6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