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호감도, 7년 만에 59%→8% '뚝'
한국인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주변국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정상 5인에게 호감이 가느냐'고 물은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호감이 간다'는 응답 49%를 얻어 주변국 정상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로 2위, 그 뒤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7%,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6% 순으로 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호감도는 2013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호감도(71%)보다는 낮았지만 2017~2019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9~32%) 호감도 보다는 높았습니다.
반면 시 주석에게 호감을 표하는 응답은 8%에 그치면서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50%대의 호감도를 기록했고 방한 직후인 2014년 7월 조사에선 59%까지 높아졌으나 2017년 20%대, 2018년·2019년 10%대, 이번 조사에선 8%로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갤럽 측은 "2017년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로 호감도가 급락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총리 자리에 오른 지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보다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에서 이견 폭이 크고, 독도 영유권 문제 등 기존 양국 관계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비호감도는 김 위원장이 8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시 주석 85%, 기시다 총리 80%, 푸틴 대통령 65%, 바이든 대통령 35%였습니다.
'북한을 제외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주변국'을 묻는 질문에는 71%가 미국이라고 답했습니다. 중국은 17%, 일본 3%, 러시아 2%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과 2017년 조사에서는 연령별로 40대에서 미국과 중국을 비슷하게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19년과 2021년 조사에서는
이번 조사는 집 전화 RDD 15%를 포함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였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