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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진 코트라 아카데미 원장이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유럽·중국 多峰分布(multimodal distribution)의 新세계화 진전과 대응 전략: `지정학적(geopolitical) 충격`과 `지경학적(geoeconomic) 연결` 관점에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장모네 EU센터] |
박한진 코트라 아카데미 원장은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U-동아시아 통상문제와 한국의 대응'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러기 모형이란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과정을 표현하는 모델이다. 일본이 브이자(V)자 선두에서 비상하고, 홍콩과 싱가포르가 좌우에서 뒤따르고, 그 뒤를 한국과 대만이,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연이어 나는 형태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박 원장은 "중국 내 기러기 모형의 확산이 최근 쌍순환 전략의 기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순환 전략이란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발전된 중국 해양지역에서 내륙으로 산업 발전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 대표되는 서방세력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박 원장은 "중국 내에서는 경제 충격이 분명히 발생하겠지만, 중국이 회복 불능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은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아울러 "미국 중심 세계화에서 지금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다봉분포 모습의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은 양자 대결보다는 다자주의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초점은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2015년 12월 한중 FTA를 발효하면서 1단계로 상품 분야를 먼저 열고 2단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6년 한반도 사드 배치로 미뤄져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외대 장모네 EU센터, 계명대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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