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만 여성 유골 다수 묻힌 묘지 발굴
↑ 후아카 산타 로사 데 푸칼라 지역에서 발굴된 무덤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
고대 문명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묘지가 남미 페루에서 연이어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페루 현지 언론은 페루 리베르탓 지방 내 유적지 찬찬에서 2층 구조의 묘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묘지에서 발굴된 유골은 총 25구로, 발굴된 유골의 대부분은 30세 미만의 여성이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이 묘지는 땅을 깊이 파 시신을 묻은 뒤 다시 그 위에 또 다른 시신을 안장하는 식으로 만든 2층 구조였습니다. 관계자들은 묘지가 약 1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발굴팀장인 호르헤 메네세스 바르트라 교수는 "특정 연령층이 안장돼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발견"이라며 "사망한 여성들이 생전에 직물 생산에 종사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부장품이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발굴된 부장품은 직물 생산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늘과 용기류 등으로, 당시 기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페루 후아카 산타 로사 데 푸칼라 지역에서 발굴된 유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최근 페루에선 고대 문명의 유적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습니다. 앞서 페루 북부 람바예케 지방
여러 알파카 등 낙타류 동물 4마리와 함께 인장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발굴팀은 "동물들과 사람이 함께 안장된 건 사람이 제물로 바쳐진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