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빗장을 내걸었던 유럽 등 33개 나라에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공항에서는 모처럼 만난 가족과 연인들의 포옹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국경 표정을, 최중락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해 3월)
- "새로운 환자가 미국에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앞으로 30일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을 중단시킬 것입니다."
잠깐인 줄 알았는데 20개월이 걸렸습니다.
영국에 있는 할머니는 그 사이 태어난 손자를 미국 뉴욕 공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 인터뷰 : 바브나 파텔 / 영국서 뉴욕 여행
- "그냥 기쁩니다. 할 말이 없어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인도에 있는 여자친구는 입국 제한이 풀리자마자 첫 비행기로 날아왔습니다.
▶ 인터뷰 : 니르밋 셸라트 / 미국 샬럿 거주
- "코로나 19 대유행 때문에 인도발 항공편이 전면 통제됐었습니다. 여행 제한 방침으로 여자친구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하늘길과 육로가 열리자 미국 공항에서는 눈물의 재회가 국경 검문소에서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인원 감축과 긴축경영으로 버텼던 항공사들은 모처럼 화색이 돌았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공항)
- "미국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예약은 6배나 늘어났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은 미국행 항공편을 늘리고 대형 여객기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백신 접종 증명서가 추가되는 번거로움이 더해졌습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미국 입국 외국인은 2주 전에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3일 이내에는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경이 폐쇄되고 여행객이 급감하자 사라진 일자리가 1백만 개,
일자리와 이전의 '당연함'이 돌아올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