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막에 美 항공모함 모형 만들고 미사일 공격 연습

신장 북서부 타클라마칸 사막 뤄창에 모형 설치
"실제 크기로 제작해 미사일 기술 시험한 듯"

↑ 중국군이 미 해군 항모전단을 표적으로 사막에 만든 시험장. /사진=USNI뉴스 캡처

중국 군이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의 실제 크기 표적지를 제작해 미사일 시험에 활용하고 있다는 미 해군연구소(USNI)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군사 전문 매체 USNI뉴스가 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군은 최근 신장위구르 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의 훈련지역에 대규모 미사일 시험장을 건설하고, 미국 항공모함을 닮은 모형을 만들어 세웠습니다. 해당 모형은 대함탄도미사일 실전 훈련을 위한 표적으로 추정됩니다.

↑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신장위구르 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에 그린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표적지. /사진=연합뉴스

USNI뉴스는 미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달 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은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격 훈련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훈련장은 중국군의 탄도미사일 실전훈련이 자주 있었던 지역으로, 지난해 8월 남중국해에서 '항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위성 사진 속에는 항공모함과 구축함 모형이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신장위구르 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에 그린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표적지. /사진=연합뉴스

모형 중 하나는 미국 3세대 핵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급과 동일한 크기와 형상을 지녔으며, 인근에는 미 해군 주력 전투함인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을 닮은 모형 두 개도 자리했습니다. 표적 근처에는 물자를 운반할 수 있는 철도 시설도 포착됐습니다. 이외에도 함종을 구분하기 힘든 항공모함 두 개가 더 있었습니다. 이 구조물들은 올해 9월에서 10월 사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에 미사일 전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위성 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위성 사진의 공개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