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남아공 의족선수 피스토리우스, 가석방 심사 받을 수도

전체 형기 13년 중 절반 채워
피해자 가족과 대화 절차 필요

↑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 사진 = 연합뉴스

여자친구를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패럴림픽 챔피언 출신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어제(8일) 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변호사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34)는 지난 7월까지 형기의 절반을 채웠습니다. 이는 가석방 심사의 최소 요건입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에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자신의 침실 화장실 문밖에서 안에 있던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향해 네 발의 총탄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그는 강도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2015년 살인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가석방 심사를 하기 위해서는 교정부가 피해자 가족 및 범죄자와 대화를 가져야 합니다.

교도소 대변인은 "그의 프로필이 가석방 위원회로 가려면 희생자와 범죄자간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그건 매우 예민하고 감정적인 과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족의 변호사인 태니아 코언은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당초 지난 10월 27~29일에 그의 가석방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부 요구 조건이 안 맞아 그들은 이 과정을 멈췄고 필요한 보고서를 갖추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2012 런던 패럴림픽 당시의 피스토리우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피스토리우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양다리를 절단한 '의족 스프린터'로서는 처음으로 비장애인과 경기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2013년 여자친구를 살해하면서 현재 복역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