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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시 거리에 나타난 쥐들 [사진 = 연합뉴스] |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주정부에 접수된 쥐 관련 신고 자료를 인용해 이달 초 쥐 관련 신고는 2만1000여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년 전 같은 기간 신고 건수 1만5000여건에 비하면 증가율이 50%에 육박한다.
그러면서 쥐 떼가 과거보다 뉴욕 시민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쥐는 사람에게 옮기는 렙토스피라증도 15건이나 확인됐다.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으로 유행성 또는 산발성으로 발생한다.
쥐 떼는 뉴욕의 오래된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최근의 굶주린 쥐 떼는 예전에 비해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뉴욕시 쥐 떼의 습성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팬데믹 이후 뉴욕시가 식당 영업을 중단하면서 쥐들이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는 습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난해 뉴욕의 환경·위생 관련 예산 감소로 쓰레기 수가가 제대 이뤄지지 않자 쥐 떼가 길거리의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데 최적의 환경이 됐다.
쥐와 각종 해충 등 방역 업무를 맡았던 뉴욕의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백신 접종소에 배치된 것도 쥐 떼의 행동반경을 넓히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확진자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쥐 떼가 더욱 대담해졌다는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면서도 "지난해 삭감됐던 예산이 회복된 만큼 길거리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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