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규확진 7천명 대…재확산 조짐에 '비상'

경제 침체에 고강도 방역 해제

↑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중부 하띤 지역의 학생들 / 사진 =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며 점진적 일상 회복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7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의하면 신규 확진자는 이틀전 7487명을 기록한데 이어 다음날 7480명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2일에 2939명까지 떨어졌지만, 식당 영업을 재개하고 야외 활동을 대거 허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과거 베트남 정부는 장기간 이어진 고강도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생산량과 수출량이 주는 등 경제가 침체되자 단계적으로 고강도 방역을 풀고 경제 재개를 시작한 바 있었습니다.

특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졌고, 전날 동나이에서 1085명이 나와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으며 호찌민(986명), 빈즈엉(921명), 안장(490명), 끼엔장(475명)에서도 감염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또한 한때 '핫스팟'으로 여겨지던 호찌민시 당국이 지역 봉쇄를 푼 뒤 근로자들이 대거 고향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감염이 퍼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인사회도 전날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강제격리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처럼 방역 완화를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자 '위드 코로나' 기조를 철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수도 하노이의 경우 지난 5월 4일 이후 중단된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의 대면 수업이 6개월이 지나도록 정상화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도시 전면 봉쇄 등 이전에 취했던 강력한 방역 조치를 다시 취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단체 관계자는 "장기간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를 고려해 예전처럼 강력한 조치는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확진자 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9600만 명 중 6030만 명이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2810만 명이 접종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