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세계적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가 진행되는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에 구조요원들이 출동하고 있다. |
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콘서트장에서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이 시작된 오후 9시 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연을 보러왔던 8명이 숨을 거뒀으며 300여 명 이상이 콘서트장 인근에 설치된 임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무엘 페냐 휴스턴 소방서장은 부상자 중 최소 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페냐 소방서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무대 쪽으로 몰렸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피해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미 소방당국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중이 일시에 콘서트장 앞쪽으로 달려든 것이 참사의 원인으로 보인다. 페냐 소방서장은 6일 아침 CNN과의 인터뷰에서 "관중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해 원래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알렉시스 과빈(23) 씨도 CNN에 "스콧의 공연이 시작되자 지옥이 펼쳐졌다"며 "5만명이 앞쪽으로 달려가 서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시는 향후 정확한 사고 원인과 주최 측의 안전 조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 길게는 몇 주 동안 이번 일이 왜 발생했는지, 앞으로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
이날 압사 사고로 인해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주최측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은 오는 25일까지 예정된 나머지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성명을 내고 향후 당국의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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