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입국 원칙적 허용
↑ 사진 = Kontan 홈페이지 캡처 |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인들이 한국행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가운데 우리 정부의 입국 허용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도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이다 파우지야 인도네시아 노동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가 고용허가서 획득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16개국에서 고용허가제에 따라 근로자 입국을 허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산업인력공단 인도네시아 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국내 배치를 대부분 중단했고, 한국 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인도네시아인은 5700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7월 고용허가제가 아닌 민간사업으로 한국에서 취업한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 입국 후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었습니다.
지난달 18일, 한국 취업 희망자 수백 명은 자카르타의 노동부 청사 앞에서 한글 현수막과 인도네시아어 피켓을 들고 한국에 보내달라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한국 배치를 속히 재개해달라고 우리 고용노동부에 서한을 보내고, 대사관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고용노동부는 그제(5일) 고용허가제에 따른 16개국 출신 근로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모두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예방접종 완료, 사증 발급 등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예방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한국 입국 후 정부가 운영·관리하는 시설에서 10일간 격리해야 합니다.
고용허가제에 따라 한국행을 대기 중인 16개국 외국인 근로자는 약 5만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중소기업과 농·어촌은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정부에 호소해왔습니다.
한국행을 애타게 기다리던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은 우리 정부 발표를 반겼습니다.
인도네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약 4천 달러(472만원) 수준이며, 한국에서 일하면 최저임금제 적용에 따라 월 최
주로 제조업, 양식장 등 어업 분야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보통 월급의 30%를 한국에서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 70%를 고향에 송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