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의료 헬기 덕에 신속한 응급처치 가능했다
![]() |
↑ 아버지의 실수로 눈에 안약 대신 초강력 접착제를 주입한 영국 소년 루퍼드 데이(9). /사진=Yorkshire Air Ambulance |
영국에서 한 아버지가 초강력 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하고 9살 아들의 눈에 떨어뜨린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스요크셔주 티르스크에 거주하는 9살 소년 루퍼트 데이는 눈이 가려워 안과를 찾았고, 안약을 처방받아 집에 돌아왔습니다.
루퍼트의 아버지인 케빈 데이는 어린 아들을 도와주기 위해 안약을 집어들고 나섰습니다. 케빈은 루퍼트의 눈에 그것을 떨어뜨리기 전까지 그가 들고있는 것이 안약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아들의 왼쪽 눈에 액체 한 방울을 똑 떨어뜨린 데이는 아들의 눈동자에 닿은 액체가 안약이 아니라 '초강력 접착제'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케빈은 깜짝 놀라 즉시 999 구급대에 전화를 걸었고 구급대는 "앰뷸런스가 즉시 출동했으니 물로 아이의 눈을 계속 씻겨달라"며 지시했습니다. 케빈은 흐르는 물의 아이의 눈을 계속해서 씻기며 앰뷸런스를 기다렸습니다.
![]() |
↑ 회복된 후의 루퍼트 데이. /사진=Yorkshire Air Ambulance |
이윽고 구급차 대신 응급 의료 헬기가 케빈의 집 앞에 찾아왔습니다. 헬기에서 내린 구급대원들은 즉시 아이의 눈을 씻기고 진통제를 투약한 뒤 구급차에 아이를 실어 해로게이트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 응급 의료 헬기는 케빈의 집 근처에 공군기지가 위치했기 때문에 즉시 파견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빈은 "내가 아들의 눈을 멀게 하고 나아가 아들의 인생까지 망칠까봐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루퍼트는 병원에서 몇 시간을 보냈지만 4일 동안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4일이 지난 후, 루퍼트의 눈은 감쪽같이 회복되었으며 시력에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부자의 사연은 영국 방송 프로그램 '헬리콥터ER'에서 자세히 소개될 예정입니다. 헬리콥터ER은 의료 헬기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방송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