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부모와 함께 캠핑을 갔다가 실종됐던 4세 여아가 19일 만에 구조돼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콜 블랜치 호주서부경찰부국장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실종된 클레오 스미스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블랜치 부국장은 "클레오는 살아 있고 건강하다"며 "서부 해안 카나번의 한 주택에서 새벽 1시께 구출됐으며, 이름을 물었더니 '클레오예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모두가 희망하고 기도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클레오를 납치한 혐의로 현장에서 한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클레오는 지난달 16일 카나번에서 50㎞ 떨어진 한 캠핑장에서 사라졌다. 클레오의 엄마 엘리 스미스는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 첫날 새벽 1시30분께 클레오가 물을 달라고 부탁해 잠시 깨어나 딸을 본 게 마지막"이라며 "이날 6시께 다시 일어났을 때는 클레오와 아이의 침낭이 모두 사라졌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실종 당시 열려 있던 텐트 출입구의 지퍼 위치가 클레오의 키를 감안할 때 닿을 수 없다고 판단,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클레오를 찾기 위해 드론과
클레오의 무사 생환 소식을 접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단한 소식이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됐다"며 "클레오를 찾고 그녀의 부모를 지원한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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