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유사한 사례 발생
성당 앞에서 엉덩이를 노출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로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러시아 모델 이리나 볼코바(30)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성 이삭 대성당 앞에서 엉덩이 전체를 드러낸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러시아 정교회 성 이삭 대성당은 1858년 완공 당시 러시아 최대 규모였습니다. 지난달 초 러시아 황실 후손의 초호화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유서 깊은 성당 앞에서 볼코바의 노출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현지 검찰은 "벌거벗은 신체 부위를 드러낸 사진을 올린 것은 정교회를 비롯한 러시아 사회 전체에 모욕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코바는 "올린 사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불쾌한 사진이었다"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한편 지난달에는 러시아의 한 커플이 붉은 광장에 위치한 대성당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게다가 사진 속 여성은 러시아 '경찰'이라고 쓰인 옷을 입고 있어 비난이 더 커졌습니다.
사진을 올린 루슬란 보비예프(23)와 그의 여자친구 아나스타샤 치스토바(19)는 곧바로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된 후 감옥에 수감됐습니
이에 대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진영의 최고 전략가인 레오니드 볼코프는 “그들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냥 사진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커플은 "SNS 인기에 욕심이 나서 저지른 짓"이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