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른바 물류대란을 겪은 미국에 항공대란까지 찾아왔습니다.
지난 주말을 포함해 나흘 동안 한 항공사에서만 2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한 건데요.
코로나19에 따라 줄인 인력 구조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텍사스 댈러스 공항.
수백 명의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공항 항공편 알림판에는 취소 표시를 뜻하는 빨간 불이 계속 뜹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최근 나흘간 2천 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다이애나 재킨 / 항공기 승객
- "항공기가 취소돼 4시간 지연을 가정하고 예약 중입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낙담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악천후 탓도 있지만, 현지 언론은 근본 원인으로 인력난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인력은 그대로인데, 항공편만 늘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윌리스 올랜도 / 여행 전문가
- "주요 항공사 대부분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하고 다시 채용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느리고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 아메리칸 항공은 연말까지 4천 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고용 회복세도 빠르지 않은데다 항공대란에 물류대란까지 겹친 점이 미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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