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즐리 WFP 사무총장 "머스크 재산 2%(60억 달러)면 전세계 기아 해결"
"2020년 한 해 모금액만 84억 달러…그 돈은 다 어디로"
비즐리 "코로나·기후위기로 60억 달러 이상 더 필요" 정정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좌). 그가 현지시간 31일 "WFP가 60억 달러면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대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트윗.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연합뉴스 |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재산 2% 만으로 전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머스크가 "정확한 근거를 대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WFP가 60억 달러면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대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식량원조를 통해 국제 기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입니다.
머스크는 “만약 WFP가 60억 달러(약 7조 원)로 어떻게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기 트위터에 정확하게 기술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 회계 공개로 기부금 사용처를 대중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를 언급하며 머스크 자산의 2% 수준만 있으면 전 세계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유명 AI 전문가 엘리 데이비드는 WFP 기부 요청에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WFP가 2020년 한 해 동안만 (머스크의 재산 2%인) 60억 달러를 훨씬 넘는 84억 달러를 모금했는데 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냐는 것입니다.
↑ 세계 1위 부자에 오른 일론 머스크. /사진=블룸버그 |
이 같은 의문을 의식한듯 비즐리 사무총장은 머스크의 트윗에 "대화가 필요하다”며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60억 달러로는 전 세계 기아를 해결하지 못한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과 대량 이주를 막고, 기아 직전의 4200만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분쟁, 기후 위기에 따른 전례 없는 위기도 당신의 도움이라면 희망이 있다”는 답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그는 “대화하자. 대화 내용은 (스페이스X의 우주 비행선인) 팰컨 헤비처럼 복잡하진 않을 것”이라며 “당장 다음 비행기로 당신에게 갈 수 있다. 만약 (내 제안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쫓아내도 좋다”고 적었습니다.
또 그는 추가 트윗을 통해 “지난해 모금액 84억 달러로는 기아에 허덕이는 전 세계 1억1500
한편 머스크는 최근 재산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위 부자에 올랐습니다. 이는 우리돈 약 352조 2600억 원 수준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