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자도 자녀도 없이 홀로 사는 노인이 16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이런 유형의 위험 가구가 급증할 수밖에 없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FT는 한국 노년층의 삶은 조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50대에 은퇴하고 매달 30만 원가량의 기초연금을 받지만, 의료 비용에 대부분 충당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행정부에 이어 차기 대선 주자들도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노인들을 괴롭히는 원인인 외로움을 해결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FT는 진단했다.
이러한 빈자리를 데이팅앱이 매워주고 있다. 이혼 후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에서 조기퇴직한 59세 오모 씨는 FT에 "딸이 사준 데이팅앱 쿠폰으로 또래 친구를 만나서 너무 설랬다"며 "점심 먹으러 두 번 만났는데 잘 됐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외로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데이팅앱을 운영하고 있는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는 물론 미국에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 예를 들어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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