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어설펐다”며 사과한 바이든, 대중국 견제 박차

【 앵커멘트 】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 대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어떤 일이 있었고, 이유는 무엇인지 워싱턴 최중락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주재 프랑스 대사관.

백악관의 양보로 사실상 프랑스 영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양정상이 손을 맞잡았고,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듯 바이든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며 회담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지난 9월 15일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위해 '오커스'를 출범하고 나서 양정상의 첫 만남 모습입니다.

프랑스는 '오커스' 출범 논의에서 배제됐고, 무엇보다 호주와 오랫동안 추진한 핵잠수함 계약이 미국의 지원으로 무산되자 등을 돌렸습니다.

그로부터 45일 후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한 일은 어설펐고, 품위있게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극도로, 극도로 가치 있는 파트너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뼈 있는 말로 미국의 실천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는 미국과 무기수출,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우주, 혁신적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양자 간 강화된 협력을 원합니다."

대외적으로 미국과 프랑스 갈등은 봉합됐는데, 미국의 낮은 자세는 중국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프랑스는 극도로 가치 있는 상대라며 몸을 한껏 낮춘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적극적인 대중국견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