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9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연령대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긴급 승인했다.
미국이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였던 11세 미만 아동까지 연령대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이같은 정책을 추종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선 수일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FDA 의견을 수용해 접종 권고 결정을 내리면 11월 초부터 실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연령대의 아동은 미국에 줄잡아 2800만명에 달한다.
FDA 방침에 따르면 5~11세 아동의 경우 3주 간격을 두고 두차례 백신을 맞게 된다. 성인이나 11세 이상의 청소년과 같은 방식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 5~11세 아동에게는 성인이 맞는 백신 분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만 투약한다는 점이다.
자넷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날 "(이번 결정은)우리가 정한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측도 FDA에 결정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화이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일단 1500만회 분량의 백신을 미국 전역에 추가 배포한다고 밝혔다.
각 주들은 향후 학교와 박물관 등에 추가로 접종 사이트를 개설해 5~11세 아동들의 접종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16세 이상에게 처음 허용됐고, 올해 5월에는 12세 이상으로 접종 가능 연령대가 낮아진 바 있다.
CDC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18세 미만의 청소년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약 39%가 5~11세 연령에 해당된다. 미국의 5~11세 아동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사례는 146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11세 이하의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대해 부모들의 부작용 걱정은 여전하다. 10월 초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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