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오징어 게임' 열풍…딱지·달고나 만드는 DIY 키트 인기

아시안 밀키트 스타트업 제품…하루 판매량 다른 제품 10배

↑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게임박스 / 사진 = 연합뉴스

독일에서 오징어 게임 열풍 속에 딱지와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게임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DIY(직접 만들기) 키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8일 아시안 밀키트 제조 스타트업인 이지쿡 아시아는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재료와 설명을 담은 한국게임박스를 이번 주에 출시한 뒤 하루 판매량이 다른 밀키트의 10배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징어 게임 속 리본을 묶은 관처럼 포장된 키트에는 딱지를 접을 수 있는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설탕과 소다, 누름판, 모형틀, 바늘과 구슬 20대와 주머니 2개도 들어있습니다.

설명서에는 딱지를 접어서 딱지치기하는 법, 설탕과 소다, 누름판과 모양 등을 활용해 달고나로 만든 뒤 바늘로 뽑는 법, 상대방과 편을 갈라 구슬치기를 하는 법 등이 세세히 설명돼 있습니다.

↑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놀이 관련 도구가 담긴 상자 / 사진 = 연합뉴스

이민철 대표는 "오징어 게임 속 게임들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 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하루에 다른 세트의 10배 정도가 팔리고 있다"며 "대부분 독일 내 주문물량이지만, 스페인이나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에서도 단체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초 오징어 게임이 워낙 인기를 얻다 보니 주변에서 SNS를 통해 달고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요청이 잇따라 한국 게임박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놀이 관련 도구가 담긴 상자 / 사진 = 연합뉴스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시청해 넷플릭스 시리즈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돼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지쿡 아시아는 유럽에 신선식품을 제외한 향신료 등의 재료와 요리법, 해당 지역 이야기를 담은 아시아 쿡박스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김치와 비빔밥, 잡채, 치킨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한국 쿡박스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쿡박스를 배송합니다.

이달 독일 통일 기념일에는 남측을 대표하는 부대찌개와 북측을 대표하는 인조 고기밥, 남북 화합을 기원하는 비빔밥과 송편을 만들 수 있는 원코리아 쿡박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