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 백신이 6세에서 11세 어린이들에게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대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다음 달 8일부터 외국인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미국 입국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모더나는 6세에서 11세 어린이 4천 753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19 백신 임상시험 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성인 용량의 절반인 백신을 4주 간격으로 2차례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젊은 성인과 비교해 1.5 배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보건 전문가
- "성인보다 적은 용량의 백신이라도 어린 아이들이 충분한 항체형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부작용은 대부분 피로와 두통, 열, 접종부위 통증으로 가볍거나 보통 수준의 증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인 것은 심근염과 같은 희귀 부작용 사례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보고되지 않았지만, 규모 자체가 너무 작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8일부터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여행하는 외국인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필수로 바뀝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아직 확대되지 않은 18세 미만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미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3종과 아스트라제네카 등 WHO 승인이 난 백신이며, 한국인도 음성확인서 제출과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탑승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화이자 백신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을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할 예정이지만, 모더나는 12세에서 17세 대상도 긴급사용 허가를 받기 전이어서 어린이 접종은 내년에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