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인 최근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뉴욕 랑곤 이식 연구소에서 돼지의 신장을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 장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당 성분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해 돼지의 키운 뒤 신장을 적출해 신부전 증상이 있는 뇌사 환자에게 가족의 동의를 얻어 이식했습니다. 환자 가족은 환자의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기에 앞서 연구용 장기 이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식 연구는 돼지 신장을 환자 몸 밖에 둔 채 환자의 혈관을 연결한 뒤 3일간 면역 거부반응과 정상 기능 여부 등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이식된 돼지 신장은 환자 몸에서 즉각적인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았고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변을 만드는 신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부전 증상의 지표 중 하나인 환자의 크레아티닌도 신장 이식 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랑곤 이식 연구소 소장 몽고메리 박사는 "이식된 신장 기능 검사 결과 매우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소변도 예상했던 만큼의 양이 만들어졌다. 유전자 공학 돼지의 장기가 사용될 수 있다면 장기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장기 공급원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네소타대 의대 앤드루 애덤스 박사는 AP 통신에 "이 연구는 큰 진전"이라며 "환자와 연구자, 규제 당국에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과제가 많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도리 세게브 이식외과 교수는 이번 사례가 아주 큰 성과이긴 하지만 "장기의 수명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고 했고 장기기증단체의 데이비드 클라센 박사도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이 돼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