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년 전 성폭행당했던 고통을 딛고 범인 검거에 나선 한 여성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여성은 성폭행 피해자들이 숨기보다는 용기를 갖고 맞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연신 눈물을 훔치며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19년 전 경찰이라고 속이고 집에 들어온 남성에게 끌려가 잔인하게 성폭행당했던 이 여성의 이름은 제니퍼 슈잇.
당시 8살 소녀였던 슈잇은 범인이 칼로 목을 그었지만, 극적으로 살았습니다.
올해 27살 성인이 된 슈잇은 이름과 얼굴을 당당히 드러내고 범인 잡기에 나섰고, 매일 밤 잠드는 어린 소녀들에 대한 문제라며 투사를 자처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범인의 속옷 등 증거물을 다시 분석했고, 결국 '미국판 조두순'을 검거했습니다.
40살의 가장 데니스 얼 브래드퍼드는 1996년 아칸소 주에서 35살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해 DNA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범인 검거 뒤 자신은 '피해자가 아닌 승자'라고 말한 제니퍼 휴잇.
▶ 인터뷰 : 제니퍼 휴잇
- "다른 성폭행 피해자들도 용기를 갖고 범죄에 맞서야 합니다."
자신의 사건이 성폭행 피해자가 숨지 말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나설 발단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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