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값 폭등 소식에 중국이 들썩였습니다.
최근 한국 육류 가격 급등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 SNS 웨이보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등의 상위 검색어에 '한국 한우값 1kg당 1,090위안'이 올랐습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과 시나닷컴, 넷이즈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육류가격이 급등해 20일 오전 기준 소고기는 1kg당 1,090위안(약 20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보도 직후 바이두에는 이 소식이 상위 검색어 2위에 올랐고, 현지 누리꾼 471만 명이 검색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연이어 "올해 초부터 시작된 한국 국내 먹거리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서민 생계와 밀접한 먹거리 가격 인상으로 체감 물가가 실제 인상 폭보다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매체들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주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보를 인용, 한우 등심과 수입 냉동 삼겹살 등 육류 가격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시기 한우 등심은 100g 기준 1만 1,149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만 81원)보다 10.6% 이상 급등했습니다. 삼겹살은 기준 년도 가격인 100g당 1,091원에서 1,413원으로 29.5% 이상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 1kg당 3만 4,000원, 소고기는 1kg당 최고 2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 물가 사정이 앞으로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육류 가격 인상으로 육가공 식품 가격도 함께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이 시기 한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 다수가 식자재 공급 부족 사태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시기 일본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 KFC가 공급 부족으로 감자튀김류 제품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인도에서는 채소 가격이 두 배로 폭등했습니다.
이러한 보도가 이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무엇보다 현재 한국 육류 가격 폭등 현상이 가장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중국 한 누리꾼은 "(나는) 한 달 월급이 2,000위안인데 한국에서 한우 2kg 사 먹으면 한 달 월급을 모두 쓰는 격"이라며 "한국인 평균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저 고기 값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면 한국 사람들은 정말 부자인 게 틀림없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인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국 회사원 평균 월급은 2~3만 위안(약 368만~552만 원) 정도라고 했다"며 "이를 환산하면 중국에서 월 4,000위안(약 73만 원)을 버는 회사원이 소고기 1kg을 80위안(약 1만 4,000원)으로 구매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 한국인 월급 대비 그들의 소고기 값에 놀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적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