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훔친 범인 잡고 보니 '미스 베트남'…3년 만에 몰락한 그녀

채팅으로 만난 男 집에서 '슬쩍'
가품 시계와 바꿔치기 후 중고 판매 시도

미스 베트남 출신의 여성이 1억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왼쪽은 미스 베트남으로 활동할 때 라 끼 안 씨의 모습. 오른쪽은 롤렉스 시계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후의 모습. / 사진= 탄니엔

12일 탄니엔을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은 라 끼 안(31) 씨가 호찌민 3군에서 롤렉스 시계를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열린 미스 베트남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인물입니다.

안 씨가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난 A(24)씨의 집에 놀러간 게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A씨는 안 씨에게 "시계를 모으는 게 취미"라며 그의 집에 전시된 고가의 브랜드 시계들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는 20억 동(한화 약 1억 42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도 있었습니다.

↑ 그녀가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시계. /사진=탄니엔

안 씨는 롤렉스 시계를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지인을 통해 이와 유사한 가품 롤렉스 시계를 1300만 동(한화 약 67만원)에 사들였습니다. 이후 다시 A씨의 집을 방문한 안 씨는 A씨가 잠든 틈을 이용해 진짜 롤렉스 시계를 짝퉁 시계와 바꿔치기 했습니다.

며칠 뒤 A씨는 시계를 정리하던 중 롤렉스 시계가 달라진 것을 발견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때마침 안 씨는 훔친 롤렉스 시계를 온라인 상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발견한 경찰이 A씨가 도난 신고한 시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고 안씨는 본인의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 미스 베트남 시절의 라 끼 안. /사진=탄니엔

그녀는 "식당 및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빚이 늘어 훔친 시계를 팔아서 빚진 돈을 갚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잡힌 그녀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그녀가 2018년 '미스 베트남' 우승자임을 알아챘습니다. 과거 안씨는 '미스 베트남'에 당선된 후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베트남 시민들의 충격을 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