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로수를 쓰러뜨리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전신주가 쓰러져 불씨가 튀는 걸 막으려고 일부 지역에선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캘리포니아주 LA 외곽의 한 주택가.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자 마당에 있던 주민이 놀라 뒷걸음질칩니다.
▶ 인터뷰 : 데릭 러브 / 주민
- "기적이에요. 주변에 15명 정도 있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았어요."
최대 풍속 시속 110km에 달하는 돌풍이 불면서 거대한 가로수가 뽑혔고, 건조한 날씨 탓에 곳곳에서 산불이 번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101번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도로 바로 옆이 불타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 다니엘 베르투첼리 / 소방관
- "산불은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습니다. 101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는 주택 30채가 불탔습니다.
▶ 랠프 왓킨스 / 피해 주민
- "강풍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본 적이 있어요. 모두 사라졌어요."
계속되는 강풍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전력회사들은 전신주가 쓰러져 생긴 불꽃으로 산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주택과 사업장 3만여 곳의 전기를 끊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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