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키스 불륜에 사임한 영국 보건장관...UN특별대사 발탁

↑ 맷 핸콕 영국 전 보건장관(오른쪽)과 그의 보좌관 지나 콜러댄젤로 [사진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여성 보좌관과 불륜을 저질러 사임한 맷 핸콕 영국 전 보건장관이 유엔(UN) 특별대사로 선임됐다.
핸콕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엔 특별대사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영광스럽게도 유엔 특별대사로 선임됐다"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아프리카경제위원회(ECA)에서 일하며 감염병이 대유행 속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출처 : 맷 핸콕 영국 전 보건장관의 트위터]

앞서 지난 6월말 핸콕 전 장관은 그의 집무실 CCTV를 통해 여성 보좌관인 지나 콜러댄젤로와 키스하는 모습이 공개돼 곤혹을 치렀다.
당시 영국에서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포옹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수장인 핸콕 전 장관이 정작 이를 지키지 않으며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해당 보도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핸콕 전 장관은 결혼 15년차로 슬하에 자녀 셋을 두고 있다. 불륜 상대인 콜러댄젤로 역시 유부녀로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여년 전인 옥스퍼드대 재학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비스트 출신인 콜러댄젤로는 지난해 9월 핸콕 전 장관이 자신의 보좌진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