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상으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여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이달 30일~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되는 특별회의이다. 또한 미국이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 고위 관계자들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이후 사흘 만에 성사된 국제회의이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20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12일 오전 G20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겠다고 공지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함께한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한 이후 경제가 붕괴되고 극심한 빈곤으로 난민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이 공통의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협의 주제는 아프간 인도지원 필요성, 현지 치안 우려, 미국과 서방국가를 도왔던 아프간인들의 안전한 해외통행 보장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화상회의에 들어가서 유엔 차원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G20 관계자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아프간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지원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리는 아프간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한목소리를 내달라면서 G20 정상회의를 소집하게 됐다. 그러나 중국은 누구든 탈레반의 통치방식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고위관계자들은 지난 9일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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