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상원 '김치의 날' 제정안 가결…"시급한 일 많은데" 논란도

아르헨 상원 11월 22일 김치의 날 제정안 만장일치
김치가 한때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해

지난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상원이 출석의원 47명 만장일치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이날을 김치의 날로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하는 여당 소속 마그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상원의원은 표결을 앞둔 한 연설에서 김치가 '보물'과 같은 음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솔라리 킨타나 의원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관계를 자세히 언급하며 "김치의 날 제정은 한국 이민자들의 문화적·사회적 기여를 기리고, 한국과의 우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1분 동안 이어진 연설에는 김치 만드는 법과 김치의 효능, 김장에 대한 설명 등이 담겼습니다.

김치의 날 제정 소식에 현지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판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해결해야 할 더 시급한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김치 논의에 시간을 쏟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이날 "상원에서 주목받은 한국음식 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며, 어디서 구할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치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클라린, 인포바에 등 다른 주요 언론들도 "한국음식 김치" 기사를 썼습니다.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7일 오전 한때 김치가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